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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일
 
우리 집 큰 아이가 학교 다닐 때 썼던 2005년 출간된 국어사전을 찾아봤더니, 투자(投資)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본이나 자금을 대는 것이라고 했고 투자자(投資者)는 어떤 일에 투자한 사람이라고 해석했더군요. 그러면서 투자가(投資家)는 투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석함으로써 투자자와 구분했고요.
 
그렇다면, 투자가는 사업가, 투자자는 투자가(사업가)에게 자본/자금을 대는 사람으로 이해해도 되겠네요. 따라서 주식투자자는 뛰어난 경영자/사업가가 경영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 경영자가 경영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했을 때 투자금을 잃지 않을 뿐 아니라 기대했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투자는 내 돈/자금-특히 미래에 쓰기 위해 모아둔 자금-을 운용해서 불리는 행위입니다. 은퇴 후 노동 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동안 저축해둔 자금을 이용해서, 즉 자본수입으로 살아야 할 때를 대비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죠. 따라서 이 자금 운용 원칙은 수익률이 낮더라도 원금을 잃지 않는, 원금의 가치 보존을 최우선에 둬야 합니다.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저는 여유/은퇴 자금 모두를 주식투자, 특히 가치에 비해서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법으로 운용합니다. 가치투자법은 많은 대가들에 의해 투자원금의 가치 보존은 물론 시장 수익률 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된 투자법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실행하는 투자지표 4가지를 활용해서 투자할 기업을 선정하는 가치투자법은 이제 더 얘기하지 않아도 충분히 인지했을 것으로 믿지만, 강조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들려 드리겠습니다.
 
1. 저PER: PER 10 이하를 투자 대상으로 하며, 낮으면 낮을수록 좋습니다.
2. 저PBR: PBR 1 이하를 투자 대상으로 하며, 낮으면 낮을수록 좋습니다.
3. 고배당: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2%) 이상으로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4. 순현금: 위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굳이 따질 필요는 없지만 더더욱 안전을 더할 수 있습니다.
 
투자지표 4가지를 충족하는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여기에 앞서 언급한 ‘뛰어난 경영진이 경영하는 기업’이라는 조건까지 갖춘 주식이라면 안전망을 하나 더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 4가지 투자지표로 개별 주식을 분석하는 것은 정량적 분석, 경영진의 자질을 따지는 것은 정성적 분석이라고 하겠는데, 정성적 분석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유 자금 운용에 대해서는 ‘내가 잘 때도 돈이 일하게 하라’는 섬뜩한 조언도 있고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라’는 확 와 닿는 조언도 있는데요. 많은 부자들이 자금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그 중에서, 저에게 부자의 대명사로 각인된 록펠러의 말씀을 들려드리면서 오늘 편지를 마치려고 합니다.
 
진정으로 부유해지고 싶다면 소유하고 있는 돈이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도록 하라. 개인적으로 일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돈에 비해 지극히 적다.
- 이상건, [부자들의 생각을 읽는다, 2008]에서 인용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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