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역발상 투자
- 성공이 보장된 길, 하지만 대중이 가지 않는 길
투자자, 특히 대부분의 가치투자자는 역발상 투자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즉 인기가 있는 주식은 비쌀 수밖에 없고 대중이 외면하는, 즉 인기가 없는 주식은 싼데, 가치투자자는 (가치에 비해)싼 주식을 찾는 바겐헌터(bargain hunter)이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가치투자자인 장 마리 에베이야르는 그의 저서, [가치투자는 옳다]에서 밝히기를 미국에서도 투자자 중 가치투자자의 비중은 5%를 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가치투자자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소수인가 봅니다. 하긴 가치투자자의 투자 대상인 가치주를 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만 보더라도 가치투자가 많지 않음에 틀림없습니다.
가치주 투자가 오래 전부터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지만 소수 투자자만이 이 투자법을 활용하는 이유는 인간 심리에 있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대중 속에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기에)편안해 하는데, 이게 투자에 있어서는 전혀 안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시안적인 대중은 수익을 쫓을 때는 불구덩이를 향해 뛰어들고 위험을 피하려는 마음이 들면 다급한 마음에 절벽으로 뛰어내리거든요.
에베이야르는 군중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군중이 낭떠러지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군중과 멀리 떨어져 있기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군중 속에 있는 것이 더 따뜻하니까 말이다.
저는 역발상 투자라고 하면 데이비드 드레먼이 저술한 [역발상 투자]라는 명저를 첫 번째 책으로 꼽지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투자자는, 단연코, 존 템플턴입니다.
템플턴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모두가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1만불을 빌려서 투자자들이 가장 꺼리는 싸구려 주식 100개를 매수한 다음 4년 후에 4만불 이상에 매도했다고 하는데요. 이 일화는 그의 역발상 투자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템플턴은 1997년 우리나라가 외환부족사태로 IMF지원을 받았을 때,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했고 일본주식이 쌀 때는 일본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충분히 수익을 얻은 다음 버블조짐이 보였을 때 매도해서 수익을 챙기고 떠났고요. 들려드릴 게 많은 템플턴은 다음에 또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존 템플턴이 시장을 먼저 보았다면 벤저민 그레이엄은 종목을 먼저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했다고 자신은 못하지만 말이죠. 저는 개별 기업에 집중하려고 애를 씁니다. 제가 사숙하는 그레이엄으로부터 ‘변덕쟁이 미스터 마켓이 지배하는 시장은 (오직)이용하는 곳’이라고 배웠거든요.
시장이 더워지기(오르기) 시작하면 비싼 주식을 줄이고 찬바람이(내리기) 불면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늘리라고 말이죠.
그런 면에서, Kospi지수 3000 아래에서 허우적거리는 지금 우리 시장은 주식을 살 때지 팔고 떠날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 (할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하고 마는)’매수할 주식은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이라는 말은, 잔소리겠죠^^
존 템플턴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명언을 남겼는데, 차차 곱씹기로 하고, 오늘은 이상건 님의 책 [부자들의 생각을 읽는다]에서 인용한 멋진 말씀을 들려드리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사람들은 늘 이렇게 묻습니다. 어느 곳의 전망이 좋으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올바른 질문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 어느 곳의 전망이 최악이냐고 말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전망이 가장 좋은 곳만 찾게 마련입니다. 직장을 구할 때는 앞날이 가장 확실해 보이는 업종을 찾고, 공장을 짓는다면 향후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출 곳을 원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다면 그 반대로 해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입니다.
주식투자자는 가능하면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형편없이 낮을 때 주식을 사려고 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이처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은 단 한 가지 요인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파는 경우입니다. 다른 이유는 있을 수 없습니다. 주식을 정상적인 가격보다 싸게 사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비관론에 빠져 있을 때를 찾아야 합니다.
숙향 배상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노우볼레터]숙향의 투자 편지(68)- 투자,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일 (0) | 2021.12.16 |
|---|---|
| [스노우볼레터]숙향의 투자 편지(67)- 레버리지 (0) | 2021.12.16 |
| [스노우볼레터]숙향의 투자 편지(65)- 투자 초보 시절의 기억 (0) | 2021.12.02 |
| [스노우볼레터]숙향의 투자 편지(64)- 투자자의 자세 (0) | 2021.12.02 |
| [스노우볼레터]숙향의 투자 편지(63)-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내심의 화신 (0) | 2021.12.02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비트코인
- 공매도
- 크라우드펀딩
- 대림 아크로리버뷰
- 로보어드바이저
- 송파재건축
- 문재인테마주
- p2p대출
- 신라젠
- 스타필드하남
- 반기문테마주
- 바이오주
- 세종시아파트
- 적격대출
- 제약주
- 힐러리테마주
- p2p
- 핀테크
- 전기차수혜주
- 배당주투자
- 이재명테마주
- 재건축투자
- 아파트 분양정보
- 검단스마트시티
- 강남재건축
- 알리페이
- 가상화페
- 삼성페이
- 보험다모아
- 선강퉁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