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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회귀 mean reversion
작년 연말 마지막 편지에서 인용했던 아래 문장은 주식투자에 있어 가치투자법이 성공하는 근본원리인 평균회귀의 원리를 멋지게 표현합니다. 저는 [증권분석]을 처음으로 읽었을 때 첫 장을 넘기면서 만났던 이 글에서 받았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 얼마나 자주 되뇌었던지요.
지금 추락한 많은 사람이 일어설 것이고, 지금 영광을 누리는 많은 사람이 추락할 것이다.
- 호라티우스, <시론 Ars Poetica>
토비아스 칼라일은 그의 저서 [딥 밸류 Deep Value in 2014]에서 이 말은, 인간사를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will pass'라는 네 단어로 압축한 전설적인 현자들의 금언과 흡사하다고 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는 ‘평균을 향한 회귀’라는 것이죠. [증권분석]에서 인용한 글을 좀더 옮깁니다.
평소보다 나쁜 실적을 낸 산업을 보며 현재 업계 상황이 '불리하고' 따라서 그 산업을 피해야 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물론 실적이 평소보다 좋은 산업에 대해서는 반대로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론은 대개 크게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다. 비정상적으로 좋거나 비정상적으로 나쁜 상황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이것은 일반 기업은 물론 특정 산업에도 해당된다. 이익이 줄어들 때는 이익을 회복하려는 방향으로 이익이 자본 대비 상대적으로 과도할 때는 이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교정력(corrective forces)이 작용한다.
저는 시장이 저의 포트폴리오를 외면하는 통에 너무 힘들 때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요. 가치투자자에게는 이렇게 소외된 상황이 일상사인지라, 제 독서량이 매년 100권을 넘는 것이 당연한 이유입니다. 책으로 소일하는 것은 딱히 할 일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책에서 만나는 대가들로부터 위안을 받고 삶의 지혜를 얻으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시장이 언젠가는 가치에 어울리는 가격을 만들어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기약한 날은 없지만, 어느 순간, 시장은 제가 보유한 주식들의 가치에 대해 기다렸던 만큼 충분히 보상해줍니다. 어김없이 말이죠. 주신(株神)은 한번도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칼라일의 얘기들 좀더 들어봅니다. 그는 제가 의지하는 주신(株神)을 운명의 여신에서 찾았더군요.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렸다. 바퀴는 구르며 4가지 단계를 거쳐간다.
군림할 것이다 -> 군림하노라 -> 군림했노라 -> 왕국을 잃었노라
걷잡을 수 없이 구르는 포르투나의 바퀴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이자 교훈은 '운명은 변하고 충실하지 못하며 변덕스러운데다 그 모습을 바꾼다'는 것이다.
– 셰익스피어
그리고 칼라일은 운은 실력을 갖춘 자, 준비된 자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포르투나, 즉 운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운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눈앞에 보여주고, 실력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모호하게 만든다.
운은 우연적이고 무작위적이며 산발적이고 그 영향은 오로지 단기에 그친다. 장기적으로 보면 운의 역할은 줄어들고 실력의 영향이 더욱 뚜렷해진다. 평소의 실력이 초반의 행운을 대체하는 시점이 되면 앞서 가던 사람도 결국 무리로 되돌아온다. 평소 실력이 초반의 불운을 넘어서는 시점이 되면 뒤쳐진 사람도 무리를 따라잡는다.
우리는 안전마진이 충분한, 즉 가치에 비해 충분히 싼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남은 일은, 오직 하나, 주신(株神), 포르투나, 행운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이죠. 투자는 이것이 모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거 없는)테마나 미래가치에 기대어 터무니 없이 비싼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는 어쩌다 마주친 행운이 도와줄 때도 있겠지만, 그야말로 운일 뿐입니다.
행운은 제대로 준비한 사람을 결코 지나친 적도 버려둔 적도 없으며 행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숙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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