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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서 22번째 편지에서는 버튼 멜킬, 28번째는 크리스토퍼 브라운 그리고 41번째는 랄프 웬저가 제시하는 은퇴 자금 관리 방법을 소개했었는데요. 오늘은 찰스 엘리스입니다. 제가 예고했었죠? 돈에 구애받지 않는 은퇴 생활을 위해 주식투자로 대비하자는 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대가들을 만나기만 하면 이 주제를 들고 오겠다고요.
찰스 엘리스는 효율적시장가설을 지지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펀드매니저의 75%는 시장을 이길 수 없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 역시 시장을 이길 수 없으므로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하는데요. 저는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론자들에 대한 저의 호감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한결같이 주식이 장기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산이므로 주식투자 위주로 은퇴 계획을 만들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엘리스는 버튼 멜킬처럼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한 다음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투자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을 몇 가지 표로 설명하는데, 굳이 옮기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저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추정한 다음 전액 주식 배당금 수입으로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했습니다. 즉 배당금 수입을 세후 3.4%로 역산해서 밑천이 얼마 있어야 한다는 방식으로 계산했는데, 버튼 멜킬과 찰스 엘리스 두 분 모두 저와 같은 요령으로 필요한 은퇴 밑천을 산출하고 있습니다.
찰스 엘리스가 말하는 은퇴자금 준비 및 관리 방법입니다.
재정계획이 퇴직한 후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도 적절한 생활수준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소득(*)을 보장해주는가?
* 충분한 소득: 퇴직 전 지출의 75~80% 수준 +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위해 매년 3~4%씩 복리로 늘어나야 한다는 의미
건실한 장기투자 프로그램은 적어도 10년쯤의 시간지평을 고려해야 최적화될 때가 많다. 10년 정도를 두고 생각해야 장기투자 본연의 건실한 속성이 눈에 보일 뿐 아니라 계획한 목적도 더 현명하고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1년에 하루를 ‘투자의 날’로 정하라. 매년 그날에는 다음 질문들에 대해 체계적인 답변을 서면으로 작성하겠다고 결심하라.
1. 은퇴 이후 노후기간 동안 사회보장 및 기타 연금 외에 연간 얼마의 소득을 원하는가?
2. 노후기간은 총 몇 년인가? - 생존기간 추정이 필요
3. 지출규칙을 감내하고 준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4. 노후기간을 여유롭게 보내려면 총자본이 얼마나 필요한가?
5. 당신과 배우자의 의료비용을 전부 부담하려면 의료보장 외에 추가자본이 얼마나 필요한가?
6. 가족 및 특별한 지인에게 유산을 얼마나 물려주고 싶은가?
또한 시간지평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 다음 두 가지 규칙을 명심하라고 하는군요.
1. 10년이나 그 이상 투자할 자금은 무조건 주식에 넣어야 한다.
2. 2년이나 3년 이내로 투자할 자금은 무조건 현금(예적금)이나 MMF(CMA)에 넣어야 한다.
장기간 투자할 때는 느긋한 방치가 정말로 득이 된다. 장기투자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결정을 내릴 때는 당연히 세심하고 엄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는 자신감을 갖고 그 정책을 확고하게 고수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도 모르게 뭔가를 하려는 유혹을 단호히 뿌리쳐야 한다.
찰스 엘리스는 스스로 생각을 거듭해서 직접 계획을 세우도록 독려하고 있는데요. 편지를 시작하면서 저의 은퇴 계획을 몇 차례에 걸쳐 들려드린 것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 1, 3, 4, 5, 6, 7번째 편지
은퇴 생활비 마련은 주식투자가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숙향 배상
참고 책:
찰스 엘리스,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 Winning the Loser's Game in 1975.. 2002]
추신: 데이비드 스웬슨은 1985년부터 예일대 최고투자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주식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괄목할만한 투자수익을 올린 인물입니다. 저는 2009년 4월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의 초청으로 스웬슨이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인터뷰한 글을 갖고 있는데요.
인터뷰에서 스웬슨은 주식위주의 투자와 펀드매니저 선정의 중요성(간접투자)에 대해 강조했고 은퇴와 관련된 저서를 기술했던 경제학자 3명을 소개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찰스 엘리스이고 다른 두 명은 뱅가드 그룹 창립자인 존 보글 그리고 유연한 효율적시장가설론자인 버튼 멜킬입니다.
이번까지 버튼 멜킬을 포함한 네 분의 은퇴 자금관리에 대한 조언을 소개했는데, 존 보글이 빠졌네요. 제가 그의 책 몇 권을 여러 번 읽었지만, 금방 생각나는 것은 없는데, 얼른 찾아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만 됐다고요? 그래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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